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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드라마, 게임

"우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해" 태극기 휘날리며

by 지식장사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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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

 

전무후무한 한국 최고의 전쟁영화

전쟁영화 최초로 국내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입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초인 <쉬리>의 성공 후 제대로 기를 모아 돈을 쓴 강제규 감독의 첫 천만영화입니다.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탑클래스 배우와 6.25 전쟁이라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역사를 주제로해 개봉전부터 기대감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라고 하듯, 당당히 천만 관객을 돌파 쾌속질주 했죠. 

 

딱 전역하고 얼마 안되던 때라 영화 속 군인들 소품, 복장, 전투 장면들을 주의 깊게 봤었죠.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해놔서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한창 전쟁 관련 명작들이 많았어서 비교도 많이 되었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도 그에 뒤지지 않는 대작이었습니다. 

 

2000년대 쉬리, 친구,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와 함께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초기를 열었습니다. 특별출연으로 조성모, 김재중 등이 나왔던 기억도 있네요.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판 <라이언 일명 구하기>다, 스토리가 비현실적이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적이고 화려한 전투 장면뿐만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인간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전무후무한 한국 최고의 전쟁 영화가 되었습니다. 미국에도 진출해 <Brotherhood>라는 제목으로 개봉했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부문 후보작으로도 출품되었습니다. 

 

아픈 역사속의 상처는 모두의 기억속에 

2003년, 6.25전쟁 참전용사 유해발굴 작업현장에서 '12연대 이진석 하사'의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이 발견됩니다. 생존자라고 나오는 걸 이상하게 여겨 그의 자택에 전화를 걸게 됩니다. 진석은 걸려온 전화에 본인임을 확인 시켜 주고, 옷장 한켠에 오래전 가족사진과 구두 한켤레를 꺼내보고는 옛날 기억을 떠올립니다. 

 

1950년 서울 종로, 구두닦이 일을 하며 가족을 먹여살리는 형 진태와,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는 진석은 우애가 깊은 형제입니다. 힘들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 북한군이 38선 일대에서 남침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군인들이 급히 복귀하는 등 뭔가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갑니다. 

 

피난을 떠나던 중, 진석이 징집되어 끌려가고, 진태도 동생 진석을 찾기 위해 징집 열차로 뛰어듭니다. 결국 둘다 징집이 되어 청년학도병으로 전쟁에 투입됩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의 참상을 직접 보며, 형 진태는 동생 진석만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앞장서 전투에 뛰어듭니다. 그렇게 진태는 전쟁 미치광이가 되어가고, 진석은 그런 형을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두 형제를 아픈 역사속의 상처로 만들어 갑니다.  

 

형.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 

이진태(장동건) 

서울대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동생 이진석의 친형입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동생이 징집되어 군인들에게 끌려간 것을 알고, 본인도 징집 열차에 뛰어듭니다. 이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전쟁영웅이 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지만, 점차 전쟁 미치광이가 되어갑니다. 

 

이진석(원빈)

이진태의 동생입니다. 심장병에 걸려 약한 몸을 갖고 있지만,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할 정도로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입니다. 초반에는 병약한 몸 때문에 여리게 나오지만, 점점 강해지며 전투에도 적극 참여합니다. 점점 변해가는 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참혹한 결과를 낳게 합니다. 

 

김영신(故이은주)

이진태의 약혼녀입니다. 진태와 진석이 징집되고,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매우 어렵게 삶을 살아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진태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3/5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이고,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군대에 가는 것이 의무입니다.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승리하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든, 결국 모두 패자가 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평범한 소가족에게 닥친, 그 시대를 살았던 누구나 경험했던 그 아프고 슬픈 이야기 입니다. 화려한 전투 장면의 승리한 모습이 전부가 아닌, 죽고, 아프고, 힘든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말이죠. 


영화정보

개봉 2004.02.0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드라마, 액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45분

배급 ㈜쇼박스, (주)다자인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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