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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드라마, 게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옆집 "아저씨"를.

by 지식장사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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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포스터

 

나 옆집 아저씨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잘생긴 원빈이 주인공이고, 제목이 ‘아저씨’라서 일까요. 앞서 작성한 것처럼 걱정이 앞섰습니다. 원빈의 이미지가 이런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제일 컸고, 포스터만 딱 봐도 어린 여자를 구하는 사연 많은 아저씨의 이야기, 뻔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걱정이 기대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반 빠른 이야기 전개와 진한 타격감의 액션은 옹박, 짝패 같은 날 액션 애호가인 저에게 아저씨가 그냥 아저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여기에 원빈의 연기는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어찌 그 미소년이 이런 거친 아저씨가 되었는지. 

제 느낌과 같이 주위의 평가도 호평 위주입니다. 히어로 혼자 약자를 구출한다는 다소 진부한 플롯이 아쉽다고 하는데, 이런 플롯은 존윅 등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이라 크게 신경 쓸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못 봤던 화려한 액션, 빠르고 시원한 전개,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직접적인 감정 전달, 뛰어난 캐릭터들과 그것을 살려낸 연기력 등 좋은 점들이 더 많죠.

흥행도 성공적이어서 622만명의 관객이 들었고, 이는 역대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 중  818만명,  684만명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합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 

원빈의 거친 매력에 빠져볼까요.

 

야 이거 방탄유리야 개 XX야!

전당포에 사연 많아 보이는 잘생긴 아저씨가 있습니다. 이름은 차태식. 아저씨의 유일한 친구는 옆집에 사는 꼬마 소녀 소미입니다. 마약에 찌들어 사는 소미의 엄마 효정은 태식에게 딸아이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말뿐인 경고만 합니다. 소미는 엄마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혼자인 태식도 자신과 같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동질감을 느낍니다. 둘은 부쩍 가까워졌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태식의 전당포에 침입자들이 나타나고, 단순히 강도 정도로 여겼지만, 침입자가 건네준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소미의 목소리를 듣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효정이 빼돌린 마약이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의 물건이었고, 그 조직에서 마약을 되찾기 위해 효정과 소미를 납치한 것입니다. 마약은 효정이 카메라 숨겨 전당포에 맡긴 것이었죠. 

태식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장난 전화로 오해하는 미더운 반응에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효정과 소미를 돌려준다는 마약조직의 말을 믿고 그대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함정이었고, 장기가 적출된 효정의 시체와 함께 경찰에게 잡혀가게 됩니다. 

태식은 순식간에 경찰들을 쓰러뜨리고 경찰서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납치된 소미를 구출하기 위해 마약조직 아지트를 찾아 나섭니다. 전직 특수요원 출신인 태식은 어떤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까지 소미를 찾으려 할까요. 

 

귀여운 애를 정말 나쁜 놈한테서 구하는 잘생긴 옆집 아저씨 

원빈 : 차태식 역
전직 최정예 특수요원이었습니다. 활동 중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은퇴하고 전당포에서 은둔하며 살아갑니다. 별명은 전당포 귀신.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모릅니다. 오직 옆집의 어린 소녀 소미만이 그를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친구였던 소미가 납치되며 분노한 옆집 아저씨 차태식이 세상에 나옵니다.  

 

김새론 : 정소미 역
마약쟁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녀.
왜 그랬니, 아저씨가 그렇게 힘들게 구해줬는데, 왜 그랬어.

 

김희원, 김성오 : 만석 & 종석 역
마약 범죄 조직을 이끄는 보스 형제. 제대로 비열한 악당의 모습 그 자체. 눈빛부터 말투 행동 정말 그런 생활을 했던 사람이 아닐지 생각이 들 정도다. 

 

4/5

이런 누아르 액션 영화 너무 좋아합니다. 신세계, 무간도 어두운 남성의 세계 영화 말입니다. 는 정통 누아르는 아니고, 오히려 다크히어로물에 가깝겠네요. 액션도 액션이지만, 사실적인 장면 묘사들, 특히 눈알이 바닥에 구르는 장면은, 윽 정말 리얼했습니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는 죽는다.”, “틀렸어 너는 지금 그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어야 했어.”, “충치가 몇개냐.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은 받아.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 먹어 줄게.”, “아직 한 발 남았다.”, “다가오지마 피 묻어.”, “한번만 안아 보자.”

대사만 봐도 장면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약간은 오글오글 대사지만, 영화에서 원빈이 내뱉을 때면 그게 그렇게 멋있습니다. 

원빈님, 아저씨2 부탁 드립니다.

아니 이정범 감독님 아저씨2 부탁 드려요 

 

영화정보

개봉 2010.08.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9분
배급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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