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질병이야, 우리는 그것에 대한 처방이고" 매트릭스 감상평, 줄거리, 등장인물

매트릭스1 포스터

 

 

가상세계의 근본을 개척하고 마무리한 영화

"매트릭스"는 현실과 가상, 인간의 의식과 현실 세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압도적인 시각 효과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현란한 CG에 넋이 나가고, 점차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면 그 심오한 철학적 세계관에 수차례 관람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화면이 360도 회전하며 보여주는 데 이 장면을 접했을 때 가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수많은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도 따라 할 정도로 획기적인 연출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시각적 효과에 감탄하지만, 어느 순간 매트릭스의 세계에 심취하게 되며,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디까지가 현실이지 라는 혼동까지 하게 됩니다.

 

이제는 AI가 웬만한 것은 알아서 다 하는 세상입니다. 인간이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AI에 종속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매트릭스 안의 인간들이 그랬던 것처럼.

 

빨간 사탕 줄까, 파란 사탕 줄까 어서 골라 보렴

AI에 철저하게 지배당하고 있는 인간들. 그들은 깨어나지 못하는 가상현실을 진짜 세상이라고 인지하고 살아갑니다. AI에 프로그래밍이 된 매트릭스가 인간의 뇌세포를 장악해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현실은 인공 자궁 안에 갇혀 평생을 AI의 에너지원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뛰어나기 때문에 가상현실 안에서 무언가 오류를 발견하지만, AI는 즉시 기억을 조작해 문제를 제거합니다. 

 

가상현실에서 벗어난, 꿈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상현실에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간으로 알려진 모피어스와 세상을 바꾸려는 동료들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One)을 찾아내는 것이 숙명입니다. AI의 방해를 뚫고 결국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그(One)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모피어스로부터 진짜 세상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며, 마침내 매트릭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진짜 세상에서 AI에 지배받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보게 되고 드디어 매트릭스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과연 네오는 AI의 세상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구원자와 구원자를 찾는 자, 그리고 그걸 막는 자

토마스 앤더슨(네오)  / 키아누 리브스
매트릭스에서 인류를 구원할 그(ONE)입니다. 토마스 앤더슨의 앤더슨을 풀어보면 Anderson = Son of Ander 인데 Ander가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아들, 이는 성경에서 예수가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NEO도 다시 조합해 보면 ONE, 그입니다. 그는 매트릭스 프로그램 내에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모피어스 / 로렌스 피시번 → 야히아 압둘마틴 2세
시온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매트릭스에서 인간을 구원할 구원자를 찾게 되는 인물입니다. 깨어난 네오를 훈련시키고, 매트릭스의 진실을 알려준다. 매트릭스 세계 내에서는 반정부 인물로 수배 대상입니다. 

 

트리니티 / 캐리앤 모스
매트릭스 테러활동의 실질적인 행동대장으로, 화려한 액션신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스미스 요원 / 휴고 위빙
매트릭스 세계의 버그를 제거하는 일종의 백신 프로그램입니다. 매트릭스 내에서는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시온을 해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4.5 / 5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의 천재성이 눈과 귀를 사로잡고, 끝까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인간다운 것일까요. AI가 삶에 깊이 들어와 있는 현재, 매트릭스의 세계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습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AI가 알려주는 것들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시대를 앞서간 가상 현실 세계의 교과서. 매트릭스. 다시 한번 시리즈 정주행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정보

개봉 1999.05.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6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