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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드라마, 게임

끝까지 살아남아라 "부산행"

by 지식장사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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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포스터



왜 부산행인가.

연상호 감독의 좀비 재난 세계관 ‘연니버스’의 첫번째 영화입니다. 그 동안 좀비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작품으로 다뤄진 적이 없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지던트 이블>, <워킹데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좀비물은 알수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죽지않는 신체로 다른 생물을 잡아 먹는 내용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지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산행>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좀비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포스터와 제목만 보면 기차 재난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 그런 줄로만 알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재밌다고 소문이 나면서 보게되었는데, 매우 성공적인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였습니다.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각기 다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들, 한국형 뉴타입 좀비, 빠질 수없는 무능한 정부. 모든 게 잘 어우러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그럼 <부산행> 어떤 내용인지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부산행 KTX입니다. 

영화는 방역을 위한 검문 톨게이트가 나오면서 시작합니다. 방역요원들이 트럭을 타고온 아저씨에게 인근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물질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툴툴대며 지나가고, 잠시 한 눈을 팔다가 고라니를 치게 됩니다. 잠시 내려서 자신이 친 것이 고라니임을 확인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뒤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고라니가 다시 일어나 움직이는데 어딘가 정상이 아닌 모습입니다. 

  

각기 다른 사정의 사람들이 부산을 가기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탑니다. 펀드매니저인 석우는 홀로 딸 수안을 키우고 있으며, 아내와 이혼 소송 중입니다. 부산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는 딸을 위해 기차를 탑니다. 대회를 하러 가는 고교 야구부원들과 함께 열차에 탄 영국과 응원단장 진희. 임신한 성경과 무서워 보이지만 착한 상화 부부. 그리고 초 빌런 천리마 고속 상무 용석까지. 그렇게 열차는 출발합니다.

 

역무원 모르게 뒤늦게 열차에 탄 가출소녀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역무원이 조치를 취하려 하지만, 레알 코리안 좀비의(정찬성 아닙니다) 탄생입니다. 관절이 꺽힌채 무시무시한 힘으로 역무원 등에 올라타 마구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열차는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은 정신 없이 도망칩니다. 하지만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은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라는 절망감을 극대화 시키면서 사람들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부산으로 가기 전 대전역과 동대구역을 지나치며 사람들은 힘을 합치기고, 배신을 하기도 하면서 누군가는 좀비로 변하고, 누군가는 살아 남습니다. 그 와중에 무능한 정부는 사태를 숨기고, 해결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누가 부산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

서석우(공유) 

주인공. 증권회사의 펀드매니저로 팀장입니다. 가족보다는 일에 치여 살며 딸을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엄마를 보고 싶다는 딸을 따라 기차를 타게 됩니다.

 

서수안(김수안)

주인공 서석우의 딸. 생일선물로 어린이날에 선물 받았던 닌텐도 게임기를 사오자 실망하고 대신 선물로 부산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윤상화(마동석) / 성경(정유미)

든든한 남편 상화와 임신한 아내 성경이 함께 기차에 탑니다. 상화는 보이는 피지컬로 알 수 있듯이 전투력 최고 캐릭터. 하지만 예비 딸 바보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이타심까지 있습니다. 좀비들 날려 버릴 때 쾌감 짜릿. 성경은 임신한 몸으로 어쩌나 싶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이성적인 행동으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합니다.

 

민영국(최우식) / 김진희(안소희) 

신연고등학교 야구부 영국과 응원단장 진희는 친구들과 함께 부산행 KTX에 탑승하였다가 사건에 휘말입니다. 진희가 적극적으로 영국에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야구부 답게 야구 배트로 좀비들을 날려버리지만.

 

용석(김의성)

초특급 메인 빌런입니다. 고속버스회사 천리마고속 상무로 업무차 KTX에 탑승하게 됩니다. 

사람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 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영화 끝날때 욕이 저절로 나오지요. 사필귀정. 끝내 자신마저도 파멸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3.5 / 5

뻔한 내용일 것 같지만 그리 뻔하지 않은. 하지만 한국영화의 신파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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