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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추천영화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의 흔적을 찾아서 "러브레터" 감상평, 줄거리, 등장인물

by 지식장사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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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 포스터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은 있을 것입니다. 그 기억이 즐거운 것이든, 슬픈 것이든, 이불킥할 정도로 창피한 것이든지요. 영화 ‘러브레터’는 깊숙이 박혀있던 희미한 기억이 첫사랑의 아련한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가슴 아픈 영화입니다.   

 

영화는 제가 대학생인 99년도에,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처음 봤습니다. 일본문화가 우리나라에 개방되면서 풀린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러브레터의 영상미, 음악, 시나리오, 배우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러브레터는 이와이슌지 감동이 본인의 소설을 기반으로 직접 각본, 연출을 맡아 제작한 영화입니다. 99년 개봉과 함께 전국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 영화로 이와이슌지 감독은 한국에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감독은 오타루의 아름다운 설원을 배경으로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최고의 감성을 완성했습니다.

 

가슴 아린 첫사랑의 기억.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고 하죠. 슬프지만 따뜻한 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お元気げんきですか、私あたしは元気げんきです!(오겡키데스카, 아타시와 겡키데스!)

영화는 히로코가 우연히 보게 된 전 애인 이츠키의 졸업앨범에 있는 옛 주소를 손목에 기록하면서 시작합니다. 그 주소로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이츠키로부터 의문의 답장이 오게 됩니다. 답장을 보낸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히로코는 편지 속 이츠키를 찾아 나서고 그곳에서 자신의 애인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인 이츠키라는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전 애인 이츠키(남), 그리고 동명이인의 이츠키(여)는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히로코는 이츠키(남)의 중학교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이츠키(여)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이츠키(남)의 옛 기억들이 하나씩 소환되고, 그 기억들은 이츠키(남)가 이츠키(여)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흔적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하나의 말, 행동들이 모두 사랑이었다는 것은 지나고 나서보면 알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지만.

 

나카야마미호  1인 2역

와타나베 히로코
세상을 떠난 옛사랑의 과거를 추억하다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하지만, 그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진다. 

후지이 이츠키(여)

그때는 왜 몰랐을까. 사랑의 인연은 엇갈림의 연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것.

 

3.5 / 5

겨울마다 생각나는 설원에서 펼쳐지는 아련한 러브스토리. 슬픈 사랑 이야기는 똑같은 일상에 메말라가는 감성을 다시 깨워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본 영화가 무엇입니까.

러브레터는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중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진 영화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대사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는 방송에서도 많은 패러디를 낳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에 이미 불법 비디오가 유통됐을 정도였습니다. 

 

개봉 시 100만에 넘는 관객이 들었는데, 당시에는 정확한 관객을 기록하던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아예 기록에 잡히지도 않았고, 서울에서도 초기 멀티플렉스나 유명한 대형 단관이 아닌 중소형 단관에 든 관객들은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전국 관객은 서울 관객의 약 3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날로 치면 대략 450만에서 최대 600만 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중 아직도 러브레터의 흥행 기록을 넘은 작품이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본 영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영화가 아직도 러브레터일 정도면,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정도가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999년 개봉 이후 한국에서 무려 6차례나 재개봉했습니다. 고정 팬들이 있어서인지, 재개봉 할 때마다 성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 개봉한다면 저도 다시 보러 가고 싶네요. 

 

영화정보 

개봉 1999.11.20.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7분
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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