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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12월 루어낚시_볼락낚시_습성, 채비, 장비, 포인트

by 지식장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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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루어낚시 볼락낚시


볼락은 ‘천기를 읽는 물고기’라고 한다. 바람, 물때, 일기 등 조금의 기상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으로 유명하다. 날만 잘 맞으면 쉽게 아이스박스를 채우는 대박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날씨가 좋은데도 꽝인 날도 있다. 이렇듯 볼락은 우리 낚시인들을 웃게도 울게도 한다. 때문에 그 폭풍 조과를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 
 볼락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맛이다. 볼락 특유의 식감과 육질은 다른 어종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흰 살 생선에 속하는 볼락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잘 구어진 볼락 구이 한마리면 갈치, 돔 하나도 안 부럽다. 

 똘망똘망 눈이 큰 ‘왕눈이’ 볼락은 야행성 어종이다. 겁도 많고, 욕심도 많다. 특이하게 어미 배 속에서 알을 부화시킨 후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기도 하다. 여기에 볼락의 생태와 습성이 모두 함축된다. 볼락은 눈이 크다. 물고기 눈의 크기는 일생 받는 광선의 강약과 관계가 있는데, 표층에서 살거나 낮에 주로 활동하는 물고기의 눈은 대게 보통 크기인 데 비해, 야행성이 강하거나 깊은 수심에 사는 심해어는 눈이 크게 발달하거나 독특한 형태로 진화하였다. 볼락은 야행성이 강한 어류로, 어두운 야간에 먹이를 찾거나 적으로부터 경계하기 위해 큰 눈을 가졌다. 

 볼락은 11~12월에 교미한다. 이때 가장 많은 개체가 연안으로 모이는데 볼락 루어 낚시의 최대 시즌이다. 갓 태어난 치어는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얕은 수심의 암초 지대 또는 해조류 군락에서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부화 후 만 1년이면 체장 약 9cm, 2년이면 13cm, 3년이면 16cm, 5년이면 19cm 정도로 자란다. 성어로 자라면 수심 30~50m 지대의 암초대, 해조류 군락, 인공어초 등에 무리를 지어 산다. 회유성이 강해 밤에는 수심 얕은 곳으로 나와 물고기 치어나 두족류, 새우류, 게류, 갑각류, 갯지렁이류를 잡아먹고, 낮에는 수심 깊은 곳에 숨어 있는다. 

 

볼락은 다른 바다루어낚시 어종에 비해 몸집이 작고 입질도 매우 예민하다. 무겁고, 크고, 둔한 장비로는 볼락낚시의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다. 낚시대는 가능한 짧고 가볍고 부드러워야 하고, 릴은 1000~2000번대의 소형 스피닝 릴로 준비해야 한다. 

낚시대: 7~8피트, UL 또는 L 액션
볼락의 체구와 습성, 생태 등을 고려할 때 낚시대는 짧고, 섬세하고, 부드럽고, 감도가 좋은 것이어야 한다. 미세한 입질을 잘 감지할 수 있어야하고, 바닥층을 탐색하는 데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야 한다. 6.5~9.0피드 길이의 ‘울트라라이트(UL)’ 또는 ‘라이트(L)’액션의 낚시대를 사용하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길이는 7.0~8.0피트다. 볼락 낚시대는 길이 뿐만 아니라 무게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대략 5~6시간 동안 계속해서 채비를 던지고 감아 들이기를 반복하다 보면 피로가 쌓인다. 7.5피트 길이의 시판 낚시대의 무게는 대부분 80~90g이다. 리모컨 무게 정도이다. 루어낚시는 오랫동안 캐스팅을 해야 하므로 체력이 필수이지만, 좋은 장비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릴: 1000~2000번, 쉘로우 스풀의 저속 기어
재밌는 볼락 낚시를 위해서 릴 선택도 중요하다. 1000~2000번 크기의 소형 스피닝 릴을 사용하되, 스풀 깊이가 얕은 쉘로우 타입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볼락루어낚시 채비는 대개 1g~3g 내외로 매우 가볍고 이와 관련한 원줄 역시 0.1~0.5호 합사로 아주 가늘다. 이런 조건에서 릴 스풀이 깊을 경우 불필요한 원줄을  따로 더 감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렇다고 여분 줄을 감아두지 않으면 캐스팅 때 채비가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합사 원줄을 사용하는 여타 루어낚시에도 쉘로우 스풀을 강조하지만, 볼락에서는 필수라도 할 수 있다. 

낚시줄: 나일론과 합사 원줄 특성에 맞춰 취향대로
나일론이나 카본 원줄은 0.6~1.2호가 적합하고, PE합사일 경우 0.2~0.5호를 선택하되 3합사 이상의 결속력을 지닌 제품이 좋다. 합사는 쓸림에 약해서 목줄을 따로 묶어줘야 하는데, 주로 0.6~1.5호 굵기의 카본줄을 쓰면 된다. 

집어등: 볼락낚시는 집어등 낚시
볼락낚시 자체가 거의 야간에 치러지는 만큼 밤낚시용 필수 소품은 곧 볼락낚시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야간 이동과 여러 가지 작업에 필요한 헤드라이트 및 랜턴은 기본이고, 볼락들을 불러 모으는 집어등은 볼락낚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웜의 야광 기능을 높이는 축광기도 상기 지참하는 게 좋다. 

채비: 다양한 채비로 볼락을 잡아낼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지그헤드 채비이고, 먼 거리를 공략하기 위해 던질찌(메바볼)채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그헤드 채비는 매우 간단한 채비로 지그헤드에 웜만 끼우면 된다. 그날그날 볼락이 반응하는 수심층, 색상, 액션 등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공략이 필요하다.

포인트: 다른 바다 낚시와 동일하게 갯바위, 방파제, 선상에서 모두 가능하다. 쉽게 접근이 가능한 방파제로는 여수권에서는 돌산도 내의 여러 방파제를 주목하면 된다. 오동도방파제, 월호, 계동, 두문포, 방죽포, 대율, 소율 등이 있다. 섬진강 하구 남쪽에 위치한 남해도 서쪽 지역은 개펄지형이 많아 볼락 낚시는 거의 동쪽에서 한다. 물건, 대지포, 은점, 미조, 소량, 대량 방파제가 대표적이다. 볼락 루어낚시의 메카라고 불리는 통영은 산양읍 모상, 연명, 척포, 논아래개 방파제 좋다. 근처 섬들도 좋은 볼락 낚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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