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루어낚시 _ 광어낚시

6월 루어낚시 _ 광어낚시

 

우리나라 모든 횟집의 기본인 광어. 지금이야 흔해빠진 물고기지만, 옛날에는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으로 최고의 횟감이었다. 이런 물고기를 매우 쉽게 낚시로 잡을 수가 있다. 광어는 먹이에 대한 탐식성으로 눈앞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매우 공격적으로 반응을 한다. 그래서 생미끼보다 오히려 루어를 좋아해 본격 루어낚시 대상어로 자리 잡았다.

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 광어 양식이 활성화되면서 인공 종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치어방류사업으로 연계되었다. 이렇게 광어 자원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서해에서 부터 시작된 광어 루어낚시는 동서남해 곳곳으로 확산되었고, 갯바위, 방파제, 선상 등 다양하게 잡을수가 있게되었다. 낚시는 쉬운편에 속하는데, 광어의 공격적인 습성 때문에 어떤 루어를 써도 잘 반응하고, 또 특별한 액션이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바닥만 잘 긁다보면 묵직한 입질과 함께 광어가 끌려오게 된다.

 

광어의 표준이름은 넙치다. 그 넓적한 생김새를 그대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평평한 모양의 고기라는 뜻의 히라메, 중국에서는 반쪽만 있는 고기라 하여 반면어라 부른다. 광어와 비슷하게 생긴 도다리가 있는데, 좌광우도라고 하여 눈이 주둥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다. 광어는 성장속도가 빨라 1년이면 30cm, 2년에 40cm, 3년 50cm, 4년이면 60cm 정도로 자란다. 서식 범위도 넓은데, 30~200m 정도의 다양한 수심에서 서식한다. 해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얕은 곳으로, 겨울철이 되면 100m 이상되는 심해로 이동한다. 뻘과 모래가 섞인 바닥에 즐겨산다. 자연산 광어는 배부분이 하얗고, 양식은 거무스름한 무늬가 있다. 솔직히 맛의 차이는 잘 느끼지 못한다. 

피크 시즌은 5~6월, 9~10월이다. 이 때를 집중적으로 낚시를 하면 만족할만한 조과를 얻을 수 있다.

 

장비는 선상낚시를 할 때와 도보로 이동하는 갯바위, 방파제 낚시를 할 때가 다르다. 

 

선상낚시를 할때는 한 배에 10~15명정도가 함께 낚시를 하기 때문에 긴 낚시대는 불편하다. 6피트 내외의 루어 허용무게가 100~150g 정도 제품이면 된다. 선상낚시는 채비를 바닥에 내렸다가 올렸다 하는 고패질 수준의 낚시이기 때문에 베이트캐스팅용 낚시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릴도 베이트릴을 사용하면된다. 광어 선상 루어낚시는 수심층 20~50m 정도를 공략하기 때문에 소형 베이트릴이면 된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과 접촉하게 되니 바다 전용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낚싯줄은 1.5~2호 합사 원줄에 3.5~6호 카본 쇼크리더를 사용하면된다. 광어는 이빨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쇼크리더는 쓸림에 강한 카본을 사용해야한다. 수면까지 다 끌어냈는데 줄이 툭 끊어져 둥실둥실 멀어져가는 광어를 보노라면 그렇게 실망스러울수가 없다. 채비는 새드테일웜을 사용한 다운샷 채비 하나면 충분하다. 

 

갯바위, 방바제에서 낚시를 할 때는 원투, 멀리 던져야한다.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놓고, 천천히 바닥을 느끼며 릴링을 하다보면 광어가 덥썩 물어챈다. 멀리던지기 위해 낚싯대는 7~8피트 이상 사용해야한다. 잘 던지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베이트릴낚싯대 보다는 스피닝릴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릴은 스피닝릴로 대략 3호 줄이 150m 정도 2500번이나 3000번이면 된다. 갯바위의 콧부리 등 돌출된 지형에서 낚시를 할 때는 대개 가로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기 마련인데, 광어낚시가 성행하는 서해중부 지역의 경우 사리 물때 전후가 되면 사람이 걷는 속도에 해당할 만큼의 세찬 조류가 흐른다. 따라서 기어비가 최소 5.7:1 이상되는 고속 기어비의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낚싯줄은 6파운드~8파운드 카본 또는 나일론 모두 가능하다. 채비는 지그헤드에 그럽웜이나 쉐드테일웜을 끼워 사용하면 된다. 

 

기타 공통적인 장비로 낚시장갑, 미끄럼방지신발, 플라이어, 조끼, 뜰채 등 필요한 것들은 다 준비해서 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광어는 서해안이 주요 포인트인데,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영종도, 무의도, 영흥도 근해가 있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출항해 원산도,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 외연열도도 인기기 많다. 보령 오천항, 홍원항, 군산 비응항, 야미도항에서도 광어 배낚시가 매우 활발히 진행된다.